Kongsgaard Syrah, Chardonnay 2001

2009/02/08 01:40 | Posted by puremoa

Kongsgaard Syrah 2001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미국이 쉬라 그리고 콩스가드라는 와이너리
과연 어떨까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과는 기대이상의 수확이었다. 

호주의 쉬라즈 같은 스타일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병을 오픈한 뒤 피어오르는 밀키한 향과 산뜻한 베리향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첫 테이스팅의 느낌은 '피노누아' -_-;;; 

디캔터 브리딩 3시간

아직도 튼튼하지만 제비꽃 향과 베리향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동글동글하고 산뜻한 텍스쳐, 발랄한 산미, 긴 피니쉬.
함께 테이스팅 하던 분들도 하시는 말씀들이 '피노누아' -_-;;;

어떤 분은 단맛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실 정도로
미국 와인에서 주로 느껴지던 단맛은 느낄 수 없었고
호주나 론 지방의 쉬라즈/쉬라와도 전혀 다른 특성이다. 

미국의 쉬라를 몇 종 마셔보지 않아 미국 쉬라는 이런 특징이다라고
말할 수도 없지만 만약 이런게 그 특징이라면 대환영! 

+++++++++

Kongsgaard Chardonnay 2001

칠링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픈하고 테이스팅하니...
오묘한 향과 오묘한 맛이 정신을 몽롱하게 만든다.

이 뭥미 -_-;;;

버터스카치향과 뭔지 모를 오묘한 향이 몽글몽글 피어오르고
구수한 견과류와 기름을 한 수저 입에 문듯한 오일리함이
그동안 마셨던 나파벨리의 샤도네이들과는 전혀 다른 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도 가격이고 영감님이 98점이나 주셨다니 그런갑다.


  디캔터 브리딩 1시간 후 서빙
하... 이 와인 색상도 오묘하다. =_=;;;
디캔터 들고 서빙하는데 야.. 그거 꼭 뭐 같다며 다들 한 마디씩 하신다.
마시기 참 꺼림칙한 색상...................

과일의 풍미 같은 산뜻함은 조금 찾아보기 어려웠고
버터스카치, 견과류의 느낌이나 드라이한 셰리에서 맛봤던
피니쉬도 느껴지던 정말 독특했던 샤도네이다.

몇 병 사다놓고 연구해봄직 하지만 가격이 안습이구나.

+++++++++

Kongsgaard

독특한 이름과 특이한 레이블 만큼이나 범상치 않은 와인을 만들어 내는 애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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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roy vs Leroy

2009/01/22 22:13 | Posted by puremoa

Maison Leroy, Bourgogne Ruge 2003
Domaine Leroy, Bourgogne Ruge 2004

뛰어난 밭에서 생산된 훌륭한 품질의 포도나 쥬스, 벌크와인을 구매하여 만들어진 메종르호아와
직접 소유한 밭에서 비오디나믹이란 농법으로 정성들여 재배한 포도로 만드는 도멘르호아. 도멘에서 부르고뉴루즈가 나오는 일은 거의 없지만 2004년은 르호아 여사가 남편을 잃은 상실감에 와인에 에너지가 들어있지 않다면서 모든 와인의 등급을 스스로 낮춰 독특한 와인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두 와인을 비교하는 테이스팅. 따로 마셔본적은 있었지만 함께 테이스팅해보고 싶었던 와인이기에 정말 궁금했었다.  

메종의 루즈를 하나는 디캔터 브리딩 한 시간 하나는 세 시간 하여 함께 서빙이 되고 와인이 어떻냐고 묻는데 분명 둘다 도멘의 루즈는 아니었다. 향과 맛에서 차이가 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세시간 디캔팅 한 것이 더 피어올라 좋았음) 전에 마실 때의 감동을 느낄 수 없어 이상하다 했는데 와인이 한 잔 더 서빙되었다. 바로 도멘 루즈. 색과 향 모두 다른 와인. 바로 이런 부르고뉴의 훌륭한 피노누아의 맛과 향에 홀려 허망한 하얀 영수증 한 장 남기고 지갑을 털게 되는 듯.

메종르호아 루즈도 다른 어떤 루즈에 견줘보아도 뒤쳐지지 않는 언제 마셔도 맛있는 훌륭한 와인이지만 도멘의 루즈는 어지간한 도멘의 그랑크뤼 밭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의 폭발적인 향과 응집력이 정말 충격적이었다. 언필터링의 텁텁한 느낌 속에서도 하늘하늘거리는 피노누아의 느낌이 살아있는 도멘 르호아의 느낌. 좋은 밭의 포도들을 가져다 정성을 들였으니 당연 한 듯 하다. 작년에 마셨던 와인중에서 가장 좋았던 와인이 바로 요 와인이었는데 아마 올해도 높은 순위에 들어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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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와인의 DOCG Tag에 대해서...

2008/11/22 19:55 | Posted by puremoa
1966년 DOC체제에 이어서 1980년 생긴 이태리와인의 원산지통제규정 DOCG(Denomization di Origin Controllata e Garantita) 적용을 받는 와인은 병목에 고유의 Tag (Streep)을 붙이게 되는 데 아래와 같은 사진의 모습이다.


샤방샤방 파스텔이라 보기엔 좋지만 색 이름을 부르기가 괭장히 애매한데, 제일 위의 주황색톤은 스파클링와인에, 가운데 연두색은 화이트와인 그리고 아래 분홍색은 레드와인에 사용된다. DOCG법에 적용받는 와인을 마실 때마다 늘 봐오던 거라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의문점이 생기게 되었다.


좌: Gaja Sori San Lorenzo 1983
우: Gaja Sori San Lorenzo 1988

아무런 의심없이 레드와인은 당연히 분홍색 띄를 두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83년 소리산로렌조를 사서 보니 빨간색 띄를 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의 피는 빨간색이고 그래서 레드와인을 만들어 마셔야 한다던 이태리 모 와이너리 오너의 철학을 담기라도 한 것인지 레드와인에 어울리는 아주 빨간 띄를 두르고 있었다.

다섯살 차이나는 두 와인. 왜 다른 색상을 사용했을까 궁금증이 생겨 집에 있는  유명와인커뮤니티에도 질문을 올려봤고 와인관련 책들을 다 뒤져보고 구글~도 해봤는데 그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Gaja에 물어보기로 하고 이메일을 보내려고 했는데, Gaja의 이메일도 찾을 수가 없었다. 21세기에 이메일 주소가 널리 공개 안된 회사라니... ㅠㅠ 결국 와인서적에 있는 Gaja의 주소지로 직접 편지를 써서 보냈다. 한지로 만든 한복이 붙어 있는 예쁜 카드에 정성껏 손으로 적은 편지.

항상 좋은 와인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내가 이래저래해서 니네 와인을 가지고 있는 데 이건 왜 빨간 띄를 두르고 있냐, 왜 그랬냐 뭐 그런 질문을 보냈다. 물론 빨간색 띄가 둘러져 있는 사진도 동봉하고 혹시 귀찮아서 일반 우편으론 답장을 안보내줄까 싶어 이메일 주소도 적어서. 

하루, 이틀, 일주일, 열흘이 지나고 이메일로 답장이 왔다.
관심 가져줘서 고맙다며 왜 빨간 띄를 두르고 있었는지와 미스터 가야가 한국 가니까 함 만나봐라 라는 내용(초대장은???--;;)

결론은 정말 단순했다.
걔네들 입장에서는 당연한건데 변방에서 와인 마시는 나에겐 당연한게 아닌 결론.

"DOCG Streep은 상공회의소에서 매년 와인 생산자들에게 직접 공급한다. 1983년은 상공회의소의 DOCG부에서 빨간색을 선택했고, 우리(Gaja)는 색상의 선택에 대한 권한이 없고 주는 데로 쓸 뿐이다."

간단하고 명쾌한 결론!

와인을 마시다보면 와인의 수준은 날이 갈수록 높아만 가는데 와인에 대한 지식은 그보다 좀 더디게 늘어가는 것 같다. 꼭 알아야 마시는 것은 아니고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긴 하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 했는데 알면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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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eau Mouton Rothschild 1973

1855년 나눠진 보르도 5등급체계는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유지되고 있으나
그중 단 한 번의 예외가 있었으니 바로 Chateau Mouton Rothschild다.
2등급이었던 와인이 1973년 1등급으로 승격된 것이다.



무똥이 1등급이 된 역사적인 빈티지 73년
레이블 그림도 그에 걸맞는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다.

역사적인 빈티지와 최고의 화가가 그린 레이블
허나 맛은...

1등급으로 올라간 기쁨에 양조를 게을리 한것인가
빈티지가 워낙 안좋았던 것인가... 복합성이 매우 떨어졌다.

무똥의 역사상, 그리고 보르도의 와인 역사상
기념비적인 와인을 마셔본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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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피노누아

2008/10/05 22:13 | Posted by puremoa

무슨 와인을 준비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시던
주최자가 심사숙고(!?)끝에 들고오신 4병의 피노누아.
지금까지 단 한번도 4병모두 레드로 진행한 적이 없던지라
걱정이 앞섰는데... 4명, 레드4종는 좀 피곤하더라...



Cloudy Bay, Pinot Noir 2005
첫 주자
샤방샤방 피노 특유의 상큼한 향들이 물씬.
워낙 좋은 동네인 만큼 산도도 충분히 뒷 받침 되는 맛있는 피노.
당도가 조금 튀긴 하지만 벨런스를 무너뜨릴 정도는 아니었다.




Jayer-Gilles, Bourgogne, Haut Cotes de Nuits 2004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커피향을 앞세운 앞도적인 향의 퍼포먼스!
오늘 시음한 와인중에 최고라 할 정도로 향이 뛰어났는데
그에 비하면 맛의 농축도가 좀 모자란 듯 했다.

Jayer라는 핏줄은 날 때부터 와인제조에 타고 나는 것인가...
어지간한 밭단위 와인보다 뛰어난 품질을 가진 와인이라 생각한다.




Domaine Antonin Guyon, Chambolle-Musigny,
Clos du Village Monopole, 2005
좋은 빈티지라 기대를 했는데 기대에는 좀 못미친 듯.
서빙온도가 조금 높은 탓도 있었지만 샹볼뮤지니라는
특징을 보여줄랑 말랑 하는 향과 펑퍼짐한 맛이 실망스러웠다.

아무래도 이 와인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 생각되고
다시 한번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Joseph Drouhin, Gevrey-Chambertin 2005
디캔팅 2시간 후 첫 서빙
디캔팅 전에 강건함이 많이 누그러든 모습이었다.
강한 미네랄향과 그 뒤에 은은하게 풍기는 관능적인 향들..
오랜만에 참 육감적인 향을 가진 와인을 만나보았다.

맛은 있으나... 어리구나~
어린와인이 이정도로 섹시한 모습인데
좀 묵히면 더 훌륭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생일 맞으신 분을 위한 특별 제조주...




요즘 광어가 순
3킬로 짜리로 하나 주문해서 입에서 광어냄새 날 때까지 먹었다. -_-;




한입 가득 두툼하게~



엄청난 크기의 지느러미
기름이 많이 오른 광어라 피노와 은근 잘 어울렸다.
특히나 지느러미살과의 궁합은 굿!!




참 맛있는 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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